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강원체육도 실업팀 창단을 검토하는 등 미래 강원 스포츠 인재 육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교 졸업후 도내 실업팀이 없는 경우, 타 시도로 우수 선수들이 유출된다는 점에서 ‘선수계열화’를 위해서라도 강원도청 실업팀 창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최근 실업팀 창단 등 스포츠 인재 육성 지원책을 추진한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도는 전문 선수 육성 예산을 1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실업팀 신설을 통해 지역 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강원도내 실업팀은 67개로 강원도는 특히 수영, 육상, 역도 등 기존 ‘강원도 효자종목’의 육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둔 도 출신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원도청 실업팀 창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업팀 창단 종목으로는 양궁, 사격, 배드민턴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강릉출신 ‘신궁’ 임시현(한국체대)이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에 오르면서 도내 양궁팀 창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격도 도청 실업팀 창단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양양 출신 박하준(KT)이 이번 파리올림픽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사격팀 창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춘천 사대부고 출신 ‘사격황제’ 진종오 의원이 미래인재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격팀 창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실업팀 창단 종목은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의 경우, 파리올림픽 안세영의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주 치악고 쌍둥이 셔틀콕 자매 김민선·김민지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민선이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선수계열화’를 완성시킨다는 점에서도 실업팀 창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도내 실업팀 창단은 결코 쉽지 않다.
실업팀 창단에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이다. 개인종목과 단체종목, 구기 등 종목별로 운영비가 천차만별이지만 실업팀 운영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포츠특성상 비인기종목의 경우, 육성을 하더라도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업팀 운영이 만만치 않다.
우수 선수 확보도 실업팀 창단에 있어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실업팀 창단과 관련) 올림픽 기간 중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종목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최소 한 종목 정도는 실업팀이 창단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