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전세계 하계 스포츠인들의 축제, 제33회 파리올림픽이 프랑스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이 강원전사의 목에 걸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17일간 열전의 기간동안 강원 소속·출신 선수들의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전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30분 파리 센강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수상 행진으로 시작을 알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206개국 1만500명이 참가해 32개 종목 329개 경기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대한민국은 이번에 21개 종목, 143명의 선수만 파견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다. 강원소속으로는 7개 종목 중 수영(경영·다이빙)에 김우민·양재훈·최동열·황선우·김나현(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펜싱(에페)에 이혜인(〃), 체조(기계체조)에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레슬링(그레코로만형)에 이승찬(〃), 유도에 한주엽(하이원), 핸드볼에 김보은·박새영·전지연(이상 삼척시청)등 12명이 각각 출전한다. 강원출신으로는 7개 종목 중 유도에 김원진·윤현지(이상 철원출신), 탁구에 장우진(속초출신), 사격에 박하준(양양출신), 양궁에 임시현(강릉출신), 골프에 김효주(원주출신) 등 6명이 각각 출전한다.
한국선수단이 출전하는 종목 가운데 시간상으로 가장 먼저 메달이 결정되는 게 바로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종목이다. 대한사격연맹은 이 경기에 양양출신 박하준(KT)이 금지현(경기도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다고 밝혔다.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본선 1차전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각각 30분 동안 30발씩 쏴서 합산 점수가 높은 8개 팀이 2차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2차전에서는 20분 동안 남녀 선수가 각각 20발을 쏴 상위 4개 팀을 가린다. 이때 1위와 2위 팀은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고, 3위와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선수단에 첫 금을 안길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남자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3시 42분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자유형 400m는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이 우승을 차지한 종목으로,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땐 단체전인 계영 멤버로만 나섰던 김우민이 생애 첫 올림픽 개인 종목 경기이기도 하다.
이어 이혜인도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진출에 이어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펜싱의 경우 28일 오전 3시 40분 여자 에페 동메달 결정전을 시작으로 4시 5분 남자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 4시 30분 여자 에페 결승전, 4시 55분 남자 사브르 결승전이 이어지는 일정이다.
또 27일 오후 5시에는 철원 출신의 김원진(양평군청)이 유도 남자 60㎏급 예선에 나선다. 27일의 마지막 경기는 오후 10시에 시작되는 탁구 남자 단식 예선으로 성수고를 졸업한 장우진이 출전한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후보인 강원도청의 간판 수영선수 황선우는 28일 오후 6시 남자 200m 자유형 예선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