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단독개최로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강원도선수단이 종합 3위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도선수단은 최근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40, 은34, 동42 등 총 116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868점으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제전인 전국동계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4278명이 참가해 8개 종목에 걸쳐 고장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설상 종목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스키 4관왕에 오른 정동현(하이원)에게 돌아갔다.
정동현은 최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나 이번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한국알파인스키 간판’ 다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정동현은 스키 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고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39.68%를 기록했다. 정동현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200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초로 동계체전 MVP를 받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받게 돼 기쁘고 큰 영광”이라면서 “특히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 코칭해주시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남은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선수단의 메달레이스도 설상종목이 이끌었다. 강원의 116개 메달 중 스키 종목에서만 70개를 획득했다.
특히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금11, 은15, 동15 등 41개의 메달밭을 일궈냈다. 또 바이애슬론에서는 16개의 메달이, 강원 빙상 간판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1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또 컬링에서도 초등부터 실업팀까지 계열화된 탄탄한 체계를 바탕으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관왕은 4관왕인 정동현을 비롯해 3관왕 2명, 2관왕 6명을 배출했다.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은 “이번 대회 강원도선수단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선전했고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운영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며 “내년에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 2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해 진행될 예정이다.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