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극적인 역전승을 통해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18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는 광주FC를 상대로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현재 4연승을 달리며 승점 50점(15승·5무·7패)을 기록,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승리로 강원FC는 구단 창단 이후 K리그1에서의 역대 최다승을 15승으로 경신하는 새 역사를 썼다. 강원은 2008년 창단 이후 2009년부터 리그에 참가해왔으며, 지금까지 2012년, 2019년, 2022년에 각각 14승을 기록한 바 있다. 15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강원FC는 구단의 발전과 성장을 입증했다.
강릉종합경기장을 찾은 13,000여 명의 관중들은 강원FC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이는 새로운 관중 기록을 세우는 쾌거이기도 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펼쳐진 이날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경기 초반은 광주FC의 강세로 시작됐다. 전반 13분 광주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22분 추가 득점으로 2대0을 만들며 우세를 점했다. 강원FC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윤정환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전반 25분 유인수와 윤석영을 빼고 조진혁과 송준석을 투입하는 빠른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 전략은 효과를 발휘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코바체비치가 헤더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1대2로 따라붙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강원FC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빠른 템포와 집중적인 공격으로 광주를 몰아붙였고, 후반 시작 직후 코바체비치가 다시 한 번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승부의 마침표는 후반 29분에 찍혔다. 윤정환 감독이 투입한 헨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3대2 역전을 완성했다. 데뷔골과 동시에 역전골을 기록한 헨리의 활약은 강원FC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승리로 강원FC는 구단 역대 K리그1 최다 승점 기록인 2019년의 50점에 도달했다. 남은 10경기에서 추가 승점을 획득한다면 이 기록마저 경신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2017년에 세운 최다득점 기록인 59득점에도 근접해가고 있어, 강원FC의 2024시즌은 여러 의미에서 역사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원FC의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팬들은 강원FC가 이번 시즌 더 많은 기록을 경신하고, 궁극적으로 리그 우승까지 노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