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전북현대를 4대2로 이겼다.
강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시즌 25라운드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4대2 대승을 거두며 리그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FC는 승점 44점(13승·5무·7패)을 기록하며 K리그 1위(26일 오후 9시 30분 기준)에 올라섰다.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는 약 1만 2000명의 관중이 운집해 K리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강원FC의 공격진이 펼친 화려한 공세는 관중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북이 라인을 높이 올리고 강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강원이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강원 선수들의 뛰어난 컨디션이 돋보이는 가운데,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강원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2분, 강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양민혁이었다. 조진혁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양민혁의 시즌 8호 골로, 지난 20일 제주전에서의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앞둔 그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들어 강원은 더욱 거세게 공세를 펼쳤다.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김경민이 골맛을 봤다. 양민혁의 패스를 받은 김경민은 박스 근처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제쳤다. 이는 김경민의 강원FC 이적 후 첫 골이자, 시즌 첫 골이었다.
전북의 추격골이 나온 직후인 후반 17분, 김경민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중앙에서 시작된 강원의 완벽한 패스 릴레이 끝에 볼을 받은 김경민은 엄청난 스피드로 전북 수비진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김경민은 이날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강원의 마지막 득점이 터졌다. 후반 교체 출전한 진준서가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것. 코너킥 상황에서 김우석의 헤딩을 이어받은 진준서는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4대2로 만들었다.
주어진 추가시간 10분 김경민이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끝까지 매서운 공격을 보여주며 강원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종료 휘슬이 불리며 경기는 4대2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서 강원FC는 양민혁의 1골 1도움, 김경민의 멀티골, 그리고 진준서의 데뷔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19세의 양민혁은 지난 라운드 멀티골에 이어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급 기량을 뽐냈고, 김경민은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로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윤정환 감독의 탁월한 선수 기용도 빛을 발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코바체비치와 헨리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것은 물론, 후반 교체 투입된 진준서의 데뷔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강원FC는 리그 순위 상승과 함께 팀의 경기력 향상을 입증했다. 특히 어린선수들의 활약과 팀워크의 조화가 돋보였다. 강원FC는 이번 승리의 여세를 몰아 다음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거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