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재영(왼쪽)이 17일 고척 KT전 6회초 수비 도중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교체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악재와 맞닥뜨렸다. 외야수 장재영(21)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8일 고척 KT 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장재영이 대퇴부 근육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장재영은 전날(17일) 고척 KT전 6회초 수비 도중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홈 송구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우측 대퇴부 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귀까지는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어느 정도 힘에 부칠 때 한번쯤 2군에 내려가서 휴식을 취하게끔 조절해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며 “대퇴부 근육이 세로로 20㎝ 정도 찢어졌더라. 뚝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해까지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ERA) 5.53의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팔꿈치 통증이 지속된 탓에 지난 5월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
타자 전향 이후 17경기에선 타율 0.213(4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0.351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선 타율 0.333(9타수 3안타)으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외야 수비에도 차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키움은 17일까지 4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여기에 장재영의 부상까지 겹치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홍 감독은 “장재영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현장에 있는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척|강산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