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조상우. 스포츠동아 DB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30)의 복귀가 임박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31일 “조상우가 오늘 불펜피칭을 했다”며 “몸 상태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20구를 던졌고, 따로 구속과 구종을 점검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6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ERA) 2.79를 기록한 팀의 마무리투수다. 특히 5월 31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7월 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까지 15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수호신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7월 16일 고척 KT 위즈전에 앞서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까지 나왔다. 7월 26일부터 다시 IL에 등재됐다. 한 번 IL에 오르면 10일이 지나야 복귀할 수 있는데, 조상우의 복귀 가능 날짜는 8월 5일이다.
다행히 조상우는 이날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우려를 덜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캐치볼을 할 때 이상이 없어서 불펜에서 가볍게 투구를 시작했다”며 “이상이 없다면, 일요일(8월 4일) 퓨처스(2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 뒤 정상적으로 등록(1군 복귀)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 역시 “조상우가 불펜피칭과 2군 경기 등판을 한 차례씩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이전 10경기에서 6연패를 당하는 등 2승8패로 무너지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조상우의 복귀로 불펜이 탄탄해지면,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 들어 또 다른 불펜 자원 양지율과 주승우의 구위도 살아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홍 감독은 “조상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양지율의 활용폭도 더 넓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고척|강산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