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이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그 중심에 김우민·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금메달 유력 후보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파리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우민의 경기는 오는 27일 오전 예선을 시작으로 같은 날 저녁 결승전이 열린다.
첫 훈련날, 김우민은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그는 메인 풀 대신 보조 풀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강하게 훈련하는 게 아니라 몸을 푸는 느낌이다. 오전과 오후에 두 번 수영해도 체력 낭비는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민은 올해 호주 전지훈련에서 호주 경영 대표팀 코치인 마이클 펄페리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이날 펄페리 코치를 다시 만난 그는 “코치님이 저를 응원할 거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좋아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그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는 오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이 예정돼 있다.
앞서 황선우는 웅장한 라데팡스 수영장의 규모에 감탄했다. “이제껏 갔던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보다 두 배는 큰 수영장이다. 수영장이 크면 클수록 더 힘이 난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고 했다.
첫 훈련을 마친 황선우는 컨디션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상당히 몸 상태가 좋아서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다. 앞으로 대회까지 지금 컨디션만 유지하자는 마음이다”고 다짐했다.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시상대였다. “메인 풀 바로 뒤에 있었는데 ‘저기 한번 올라가 보자’는 생각을 되새겼다. 그래도 뭐라도 목에 걸고 올라가야하지 않겠나”라며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우민은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매우 행복할 것 같다. 3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인데 준비한 걸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황선우 역시 “파리에 와서 숙소와 수영장만 다녀서 실감이 안 난다. 빨리 경기 끝내고 올림픽 즐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국 수영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200m, 400m 은메달이다. 12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수영. 김우민과 황선우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김우민은 25일까지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최종 점검을 마치고 27일 첫 경기에 나선다. 황선우는 28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쓰러 떠나는 두 젊은 영웅. 그들의 도전이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