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3경기 무실점으로 호투한 두산 김택연.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일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이적생 김민석의 활약으로 웃었다.
두산은 2일 일본 미야자키현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중간 계투로 등판한 이병헌과 김택연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이 1회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와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았고, 롯데가 2회 윤동희의 2점 홈런과 나승엽의 1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4회 김민석의 적시타와 5회 상대 실책으로 1점씩 보태 5-3으로 앞서가자, 롯데는 6회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5-5 동점으로 끌고 갔다.
경기 승패는 8회에 갈렸다. 롯데가 두산 출신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고,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두산은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민석과 정철원은 희비가 갈렸다.
두산 외야수 김민석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정철원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50㎞로 롯데 타선을 잠재운 두산 김택연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캠프 막바지라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지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온다고 느꼈다”면서 “다치지 않고 캠프를 마무리해 좋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2차 캠프 연습 경기에서 3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이제 캠프가 끝나고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방심하지 않고 몸 상태를 올려서 개막전에 100% 모습을 보여드리게 준비하겠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두산 이병헌도 “제구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감 있는 승부로 빠르게 타자를 잡으려고 했다. 2주 만의 실전 경기지만, 결과가 나쁘지 않다. 시범경기에 잘 보완해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맞대결로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마친 롯데는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야수 손호영과 장두성, 투수 박진과 정현수를 선정했다.
장두성은 “조원우, 유재신 코치님이 도와주셔서 수비 송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타격은 임훈, 이성곤, 이병규 코치님이 부족한 부분을 잡아주셨다. 시즌까지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밝혔다.
박진은 “캠프에서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이 밸런스와 투구 메커니즘을 많이 알려주셔서 크게 도움 됐다. 선배님들의 격려도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정현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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