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완 김진욱이 24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23)이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진욱은 26일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구춘(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이하 구춘대회) 첫날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투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진욱은 이날 총 50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시속 138~142㎞·26구)와 커브(116~121㎞·13구), 슬라이더(125~129㎞·10구), 체인지업(127㎞·1구) 등 4개 구종을 점검했다.
소프트뱅크는 기대주 점검에 집중했다. 이날 출전 선수 대부분은 지난해 백업 요원으로 1군을 오가거나 2군에 머물렀다.
김진욱은 1회 사토 나오키(2번·우익수), 스나가와 리처드(4번·1루수)에게 각각 볼넷을 허용했지만, 마사키 도모야(5번·좌익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역시 와타나베 리쿠(6번·지명타자), 미네이 히로키(8번·포수)에게 각각 우전안타를 맞는 등 위기가 있었다.
김진욱은 나카자와 코키(9번·2루수)를 삼진, 지터 다운스(1번·유격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안정을 찾은 김진욱은 3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내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롯데 마운드에서는 4회 나균안(1.2이닝 1실점)이 이노우에 도모야(7번·3루수)에게 좌월 1점홈런을 허용했지만, 정현수(0.1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정철원(1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안정적 투구를 이어갔다.
롯데는 이날 공·수 균형이 좋았다. 타선은 14안타를 합작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군 정예 멤버가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지명타자)~한태양(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승민은 5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손호영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자 MVP에 선정됐다.
롯데는 소프트뱅크를 6-1로 제압하고 구춘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27일 오릭스 버펄로스(SOKKEN 스타디움)에 이어 3월 1일 지바롯데 마린스(미야코노조 운동공원 야구장), 2일 두산 베어스(히나타 선마린 스타디움 미야자키)와 구춘대회 3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해 제11회를 맞은 구춘대회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미야자키현 내 4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소프트뱅크, 지바롯데, 오릭스, 세이부 라이온스 등 NPB 4개 팀과 롯데, 두산 등 KBO리그 2개 팀까지 총 6개 팀이 참가해 각 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파링을 치른다.
롯데는 올해 구춘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김현세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