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플로리얼은 이날 경기에서 5회초 역전 3점홈런을 때리며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한화 이글스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 2군과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오키나와 입성 후 치른 첫 실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연습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새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이었다. 플로리얼은 팀이 1-3으로 뒤진 5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상대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넘겼다. 단숨에서 4-3을 만든 역전 3점홈런. 플로리얼의 스리런포로 막힌 혈을 뚫은 한화는 이후 추가점수까지 만들며 최종 8-4로 이겼다.
플로리얼은 22일 경기를 마친 뒤 “치고 나서는 홈런인지 몰랐다. 오늘(22일) 경기에서 바람이 불어서 가능성은 조금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대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왼쪽 3번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플로리얼은 “오키나와에서 치른 첫 실전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공을 많이 보면서 타격 타이밍을 잡 잡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이후 경기에서도 같은 목표를 계속 우선순위로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수비 컨디션에 대해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로리얼은 “현재 수비 컨디션은 100%다. 정규시즌은 소화해야 할 경기가 매우 많은데, 컨디션이 일찍 100%가 된 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플로리얼의 3점홈런이 터진 뒤 한화 덕아웃에선 “리얼이형!”이란 외침이 긴 시간 동안 반복됐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친 플로리얼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한화 선수들의 익살스런 응원이었다.
플로리얼은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다(웃음). 내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선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다. 컨디션을 잘 끌어 올려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