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병호가 4일 대구 두산전 2회말 우월 솔로홈런으로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3번째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0B-1S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포크볼(시속 128㎞)이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배트를 돌려 오른쪽 담장 밖에 떨어뜨렸다. 시즌 20호이자, 4연속경기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이로써 개인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로는 박병호가 3번째다. 두산 이승엽 감독(48)이 선수 시절 가장 먼저 400호 고지에 올랐다. 이어 SSG 랜더스 최정(37)이 도달했다. KBO리그 개인통산 홈런 기록에선 최정이 3일까지 491개로 1위다. 2위가 이승엽 감독(467개)이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홈런왕을 6차례나 수상하며 거포로서 명성을 떨쳤다.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는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시즌 연속 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11시즌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시즌 동안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최장기간 연속시즌 20홈런도 기록했다. 2014시즌 52개, 2015시즌 53개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18개로 20홈런에 실패해 연속시즌 20홈런은 끊긴 그는 올 시즌 초반에도 타격 부진을 겪었다. 변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5월 삼성으로 이적했다. 7월까지 부상과 부진이 겹쳤으나, 8월 7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9월 들어서도 꾸준히 장타력을 과시하며 거포다운 명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삼성 박병호가 4일 대구 두산전 2회말 우월 솔로홈런으로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축하 꽃다발을 받은 박병호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최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