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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간판 서현석 전 국가대표 선수 별세 < 기사

보치아 간판 서현석 전 국가대표 선수 별세 < 기사



▲ 서현석 보치아 선수


장애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태극마크를 달며 강원장애인체육의 명예를 높였던 ‘보치아 간판’ 서현석 전 국가대표 선수가 별세했다.향년 67세.

서현석 전 국가대표 유족은 서현석 선수가 지난 8일 오전 2시32분쯤 속초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58년 9월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세 때부터 진행성 근위축증(근이영양증)을 앓기 시작해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 2008년 50세였던 당시 보치아를 접했고 그해 11월 제1회 인천광역시 보치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보치아는 6개의 공을 굴려 흰색 표적구에 가장 근접한 공에 점수를 주는 경기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재활 치료에 활용되며 널리 보급됐고, 1984년 뉴욕 패럴림픽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서현석 선수가 뛰는 ‘BC4 종목’은 뒤늦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뇌성마비가 아닌 장애인으로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 서현석 보치아 선수. 유족측 제공.
▲ 서현석 보치아 선수. 유족측 제공.


그동안 한국은 다른 등급 보치아 경기에선 10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BC4 등급에선 유독 약세였다. 하지만 고인은 평소 바둑을 즐기며 보치아 경기에서 중요한 ‘수 싸움’에 능했고 2009년 홍콩 APC 아태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BC4 페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6년 4월 몬트리올 월드오픈 대회 개인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는 개인전 4위에 그쳤지만 그 후로도 BC4 종목에 개인전 공식 쿼터를 획득한 한국 선수는 없었을 정도로 해당 종목에서 독보적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BC4 페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강원장애인체육의 명예를 높였다.



▲ 서현석 보치아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네이버 블로그 캡처.
▲ 서현석 보치아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네이버 블로그 캡처.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자부심이 고인의 버팀목이었다. 지난달 27일에도 소속팀인 속초시 장애인체육회 보치아 실업팀에서 훈련을 했을 정도였다. 나흘 뒤인 31일 고열 때문에 입원했다가 증세가 악화한 탓에 유명을 달리했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고인의 유족은 형제와 조카들이 있다. 빈소는 속초 동해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천주교 성모동산이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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