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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전설’ 정호원 금메달…패럴림픽 10연패 금자탑 < 기사

‘보치아 전설’ 정호원 금메달…패럴림픽 10연패 금자탑 < 기사



▲ 정호원(위쪽)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승리한 후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장애인체육의 살이있는 전설,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올해 파리 패럴림픽 무대에서도 금빛 활약을 펼치며 한국 보치아의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기여했다.

정호원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2(3-0 1-0 0-2 1-0)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은 파리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사격 조정두(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 박진호(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스포츠등급 SH1)에 이어 세 번째의 한국 선수단 금메달이다. 보치아에선 첫 금메달이다.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보치아는 1984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은 1988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다. 정호원은 처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부터 2024 파리 패럴림픽까지 단 한 번도 메달을 놓쳐본 적이 없다. 그마저도 2012년 런던 대회서 은메달(개인전)을 획득한 적을 빼면 4개 패럴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명실상부 전세계 보치아 톱클래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통산 패럴림픽 메달수를 7개(금 4개, 은 2개, 동 1개)로 늘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정호원은 1엔드에서 3-0으로 마치며 대량득점에 성공, 2엔드에서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3엔드에서는 미셸의 경기운영에 다소 흔들렸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린 시절 낙상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입은 정호원은 1998년 보치아를 시작해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1위를 하며 국내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국제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고 20여년 넘게 세계 정상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호원은 파리 패럴림픽 페어 종목에서 강선희(47·한전KPS)와 함께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호원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은 시작이다. 남은 BC3 페어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겠다. 또한 현장까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도장애인체육회 임직원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내가 그동안 표현을 안 했지만, 매우 큰 부담감에 시달렸다. 매우 힘들었는데, 금메달을 따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방정기 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강원전사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다음 BC3 페어 종목에서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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