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간판타자 최정이 30일 인천 롯데전에서 밥상을 차리고 떠먹기까지 했다. 스포츠동아DB
최정(37)이 SSG 랜더스의 단독 4위 탈환에 앞장섰다.
최정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 3볼넷 1타점으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달린 SSG(50승1무48패)는 단독 4위로 올라섰다. SSG의 단독 4위는 5월 8일 이후 2개월 23일(83일) 만이다.
최정은 밥상을 차리고 떠먹기까지 했다. 0-2로 뒤진 1회말 2사 후에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2루타 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4-4로 맞선 2회말 1사 1·2루에선 1타점 좌전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실점을 의식한 롯데 배터리가 스트라이크존 하단만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어려운 승부에도 능한 최정에게는 어림없었다.
이른바 ‘눈야구’도 됐다. 최정은 6-5로 쫓기던 4회말 1사 2루에서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볼 3개를 잇달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손에서 빠진 변화구도 있었지만,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살짝 비껴간 유인구에 속지 않은 덕분이다. 최정 덕분에 기회를 키운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성한의 1루수 땅볼 때 상대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달아날 수 있었다. 최정은 이후 두 타석에서도 볼넷을 고르며 SSG에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최정이 5출루에 성공한 것은 이날이 올 시즌 2번째다. 5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9회초 극적인 홈런을 곁들이기도 했다. 다만 마운드가 크게 무너지면서 엇박자를 낸 탓에 끝내 빛을 볼 수 없었던 활약이었다. 이날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던 2개월여 전과 달리 최정의 활약이 팀 승리로 직결됐다.
또 최정의 활약 덕분에 마운드의 부진도 상쇄할 수 있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8안타 3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인천|김현세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