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하는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을 합창한 송성문과 야시엘 푸이그를 앞세워 대만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일 대만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타이강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중심 타선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주장 송성문이 1회 무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책임졌고, 이어 루벤 카디네스가 무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에는 푸이그의 솔로포까지 이어져 4-1로 앞서갔다.
푸이그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말 좌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 슬라이딩 캐치로 건져내며 그 이닝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책임졌다.
연습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송성문은 “매년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어서 캠프 기간 욕심이 앞섰다”며 “올해는 2루수로 바뀌면서 수비와 공격 모두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욕심이 과해서 연습경기 결과도 나빴다.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나온 홈런이라 의미가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팀에 적응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와 주장으로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푸이그는 홈런에 대해 “좋은 타격이 나왔다. 나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정해놓고 공략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말했고, 호수비에 대해서는 “공을 잡으려고 빠르게 달리고 몸을 날려서인지 조금 피곤하다. 좋은 수비는 컨디션이 괜찮다는 증거”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푸이그는 “새로운 동료와 많이 가까워졌다. 특히 김건희와 친해졌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다. 2022년 신인 때 처음 봤을 때 ‘머리 박아’라고 농담했던 게 떠오른다. 이번 캠프에서 함께 좋은 추억을 쌓겠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타이강 호크스와 일곱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라이브 플랫폼 ‘SOOP’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정현규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