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메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미 폴 스킨스(22)의 수상으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이던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 하지만 잭슨 메릴(21)에게 역전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남은 시즌 스킨스의 선발 등판을 제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스킨스의 투구 능력과 몸 상태와는 무관하다. 단 스킨스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투수라는 점이 고려됐다.
스킨스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 대학에서 각각 85 2/3이닝과 122 2/3이닝을 던졌다. 또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는 6 2/3이닝을 소화했다.
이후 이번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포함 125이닝을 던졌다. 즉 지난해 대학과 마이너리그에서 던진 129 1/3이닝을 넘어서기 직전인 것.
이에 피츠버그가 스킨스의 투구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 스킨스에게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려는 의도이다. 또 부상 방지 목적이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이던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 대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메릴이 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잭슨 메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릴은 20일까지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90과 17홈런 69타점 61득점 124안타, 출루율 0.321 OPS 0.805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릴이 이달 들어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메릴은 이달 열린 15경기에서 타율 0.315와 4홈런 15타점, 출루율 0.350 OPS 1.054 등을 기록했다.
또 메릴은 중견수로 외야의 사령관을 맡으며 수비와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메릴의 FWAR은 3.7에 달한다.
폴 스킨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스킨스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13이다. 이는 전반기 1.90에 비해 처진 모습. 여기에 투구 제한까지 걸릴 수 있다.
스킨스가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설 때만 해도 이러한 일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트로피에 ‘Paul Skenes’ 중 ‘Paul Skene’까지 새겼다는 평가.
잭슨 메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달 들어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메릴이 후반기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