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 파리올림픽 핫플 그랑 팔레 ‘거대한 궁전’ 이름값 < 기사

[여기는 파리] 파리올림픽 핫플 그랑 팔레 '거대한 궁전' 이름값 < 기사



▲관중들이 3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를 보기 위해 그랑 펠레로 향하는 모습. 심예섭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치솟은 물가로 대회 시작 전부터 파리에 오지 말라는 말이 나왔지만 예외는 있다. 바로 펜싱과 태권도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건축물인 그랑 팔레(Grand Palais)다.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은 치솟은 물가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을 보도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미국 매체 CBS는 “몇몇 파리 시민들은 몇 달 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파리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일부는 관광객들에게 파리에 오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파리올림픽은 파리 시민, 관광객에게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 시민들도 “올림픽을 보러 파리러 오지 마라”고 소셜 미디어에 경고하고 있지만 예외가 있다면 단연 그랑 팔레가 꼽힌다.



▲관중들이 3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를 보기 위해 그랑 펠레로 향하는 모습. 심예섭


파리 올림픽의 핵심은 ‘친환경’으로 새로운 경기장을 짓지 않고 주요 랜드마크를 최대한 활용했다. 다만 오륜기가 설치된 에펠탑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비치발리볼 경기는 모든 좌석에서 에펠탑을 볼 수 없었다. 또 양궁 경기가 펼쳐진 앵발리드는 실내가 외부에 비해 평범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그랑 팔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종주국의 펜싱 사랑도 있겠지만 화려한 내부가 펜싱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랑 팔레는 ‘거대한 궁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답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센강 바로 옆에 건립된 철제 건물로, 7만2000여 ㎡ 부지에 6000t이 넘는 철근이 쓰인 걸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면적이 축구장 10개와 맞먹는다.


▲ 3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대 프랑스의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준준결승 경기 모습. 사진제공=강원도


펜싱 경기가 열리는 중앙홀은 1만3500㎡ 규모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를 감싸고 있는 유리 천장 표면적도 약 1만7500㎡에 이른다. 천장 높이가 40m가 넘어 상부 공간이 뻥 뚫려있어 탁 트인 느낌도 준다.

서울에서 날라온 김민정(35)씨는 “탁구나 양궁 등 경기를 봤는데 특히 펜싱은 경기를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둘러보는 즐거움까지 줘 관광하는 느낌이 든다”며 “티켓값이 가장 아깝지 않은 경기”라고 했다.

한편 그랑팔레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펜싱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7일부터 10일까지 태권도장으로 변신한다.

파리/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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