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문을 연 ‘코리아하우스’가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한국 시간)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6일 코리아하우스가 정식 개관한 이래 30일까지 닷새간 총 1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절반을 차지한다.
운영 마감일인 8월 11일까지 사전 예약자 수는 1만3205명이었으나 이미 크게 웃돌았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 주로 선수단 지원과 메달리스트의 인터뷰 장소 등으로 코리아하우스를 활용해 왔으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문화 홍보의 장으로 기능을 확대했다. 파리 중심가 7구에 있는 학술회의장인 메종 드 라 시미(화학의 집) 건물 전체를 빌렸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도자재단,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비비고, 카스, 포토이즘, 파리바게뜨, 하이브 등 민간기관까지 총 15개 기관이 각자의 대표 콘텐츠를 들고 코리아하우스에 참여했다.
개관 초반에는 주로 한국인이 찾아왔지만 점점 외국인 방문 수가 늘고 있는 이유는 K-콘텐츠에 대한 한류 열풍이 입소문을 타고있기 때문이다.
코리아하우스내 CJ그룹관은 K-POP 축제 ‘KCON(케이콘)’, K-POP 시상식 ‘MAMA AWARDS’(마마 어워즈) 등을 활용해 포토존와 즉석사진관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K-뷰티 ‘올리브영’과 CJ에서 제작한 K-드라마 등을 홍보하며 한국의 문화 및 콘텐츠를 알렸다. 한국광광공사가 마련한 한복 체험존과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존도 인파가 북적였다.
이밖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K-푸드다. CJ가 코리아하우스 내 시장을 컨셉으로 운영하는 ‘비비고시장‘에선 만두와 떡볶이, 주먹밥을 판매하는데 매번 준비한 물량이 저녁시간 전에 동이 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맥주를 파는 ‘카스 포차’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비비고시장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파리시민 제시카(32)씨는 “다양한 부스에서 한국의 문화를 발견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특히 오늘 먹은 떡볶이는 매우면서도 맛이 있어 놀랐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코리아하우스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20여 개의 국가 홍보관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 한국 홍보관은 개관 시간이랑 저녁 시간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남은 기간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방문객들이 K-컬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리/심예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