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전국체육대회 6일차, 단체전에서 금빛낭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남·여 동반우승 사례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강원테니스 꿈나무들은 이번 대회 고등부 테니스 남·여 단체전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양구고(교장 김성수)는 이날 경남 김해에서 열린 테니스 18세 이하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강원도 접경지역의 작은 학교인 양구고는 주성우, 김세현(3학년), 고민호, 김재준, 박재우, 이해창, 김민우(2학년)가 출전해 결승전에서 서울선발팀을 3대 0으로 꺾고 승리했다. 양구고는 이로써 전국체전 남자 테니스 단체전 5연패를 기록하며 테니스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양구고가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는 민·관·학의 든든한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이 꼽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매년 테니스부를 위해 약 1억 원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양구군은 지도자들의 보수를 지원하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양구교육지원청은 동·하계 강화 훈련 경비를 지원해 왔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양구고 테니스부의 성과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양구로 전입하면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김성수 교장은 “우리 선수들이 양구가 테니스의 메카임을 입증했다”며 “선수단을 응원하고 지원해준 지역사회와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기훈 감독은 “이번 우승이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6연승, 7연승을 향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여고부 단체전에 출전한 원주여고(△3학년 이지연·김해빈 2학년 염시연 △1학년 이다연)와 봉의고(△1학년 이서아·춘천스포츠클럽), 춘천여고(△방통고 3학년 엄세빈·춘천스포츠클럽)는 경기 선발을 4대 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고등부 테니스 남녀 동반 우승은 강원 테니스 선수단이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이후 최초다.
이인범 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특수교육과장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강원의 테니스가 전국 최고의 실력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학생 선수들이 테니스 종목을 포함해 모든 종목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축구에서는 화천KSPO가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인천 현대제철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17일, 강릉시민축구단이 우승할 경우 남·여 동반우승이 가능해진다.
한편 강원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금 67·은 66·동 66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점수 2만232점으로 목표인 9위(대구·2만2330점)를 2000점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메달 개수로는 201개로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많이 획득했다. 김호석·정민엽·박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