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9일 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강원은 승점 47점(14승·5무·7패)을 기록, 김천상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김천의 강력한 압박에 맞서 강원은 인내심 있는 플레이로 대응하며 기회를 노렸다. 강원의 패스플레이가 돋보였고, 특히 왼쪽 측면에서 이상헌의 크로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가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전반 36분, 김천의 김대원이 찬 공이 강원 수비수 김영빈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며 김천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원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양민혁이 받아 이상헌에게 절묘하게 연결했고, 이상헌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원은 1대1 동점을 만들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강원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25라운드 전북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김경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초반 김천의 공세를 막아낸 강원은 점차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고, 후반 19분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상헌이 절묘한 로빙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이상헌은 이날 경기 멀티골을 기록했으며, 시즌 10호 골이라는 개인적인 성과도 달성했다.
역전에 성공한 강원은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도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김천은 동점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강원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승리는 강원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이번 시즌 두 차례 김천에 패배를 당했던 강원은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선두까지 차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특히 이상헌의 맹활약과 팀 전체의 끈끈한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