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스플릿 진출 목표 달성… 강원FC 돌풍 비결은 유망주 발굴입니다.”
2008년 창단 당시 강원도에서 무슨 프로축구냐는 부정적 의견을 받았던 강원FC가 이제는 K리그1에서 순항 중이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강원FC는 구단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안착했다. 김병지 대표는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원FC 부임당시 구단주로부터 받은 네 가지 제안을 언급했다. 첫번째는 강원도민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두번째는 구단 경영을 잘하며, 세번째는 구단의 자생력을 키우고, 네번째는 강원FC의 성적을 향상시켜달라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올해 이 네 가지 목표가 모두 잘 이루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연초에 상위 6강 스플릿을 48점 기준으로 봤는데 첫 번째 목표를 넘어섰다”며 “현재 구단과 선수단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전했다.
또 강원FC의 돌풍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양민혁 같은 유망주 발굴’과 ‘내부 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구단 사무국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며 “성장 가능한 선수들을 발굴해 키워가면서 구단을 탄력 있게 만들자는 방침이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김병지 대표의 임기가 마무리가 된다. 강원FC가 창단된 이래로 대표직을 연임했던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김병지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종 결정은 구단주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마무리짓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강원도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제도 우리가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는데 1만 3170명의 팬들이 와주셔서 그 열정적인 응원 덕에 힘이 났다”며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