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가영. [PBA 제공]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로 통산 10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권발해(에스와이)를 세트 스코어 4-1(11-3, 11-8, 11-6, 7-11, 11-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상금 4천만 원을 획득해 여자부 누적 상금 랭킹 1위(4억6천180만 원)를 견고하게 지켰다.
김가영은 2024-2025시즌 3차 투어인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LPBA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직전 대회인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서 통산 9회 우승으로 PBA의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넘어 프로당구 역대 최다승을 달성했던 김가영은 거침없이 10승 고지까지 정복했다.
김가영과 결승에서 맞붙은 권발해는 자신의 최고 성적인 결승까지 올라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20세 3개월)에 도전했으나 무릎을 꿇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786을 찍은 이유주가 받았다.
거침없이 1세트와 3세트까지 연달아 잡은 김가영은 4세트 7-7에서 권발해에게 3이닝 연속 득점을 허용해 7-11로 한 세트를 잃었다.
그러나 김가영은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5세트 4-1로 앞선 6이닝에 하이런 7점을 쓸어 담아 11-1로 경기를 끝냈다.
김가영은 “통산 10승을 달성해서 정말 기쁘지만, 아직 멀었다. 성장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위기에 빠졌을 때 헤쳐 나가는 능력은 한참 부족하다.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회 최종일인 28일에는 남자부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정오에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박승희가 맞붙고, 오후 3시에는 강동궁(SK렌터카)-응우옌프엉린(베트남)의 준결승이 이어진다.
오후 9시에는 우승 상금 1억 원을 놓고 결승전이 치러진다.
이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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