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의 열정이 평창의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024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가 오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15일간 평창군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6년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 축구계의 미래 인재 발굴과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대한축구협회와 강원도민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87개 팀이 참가해 고학년부와 저학년부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
강원도에서는 8개 팀이 참가해 전국 강팀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강원SON아카데미U15, 강원속초연세FCU15, 강원춘천시체육회U15후평중, 강원원주축구클럽U15, 강원홍천FCU15, 원주학성중, 태백황지중, 강원원주SMC축구센터U15가 출전한다. 도내팀 중에서는 속초연세FCU15가 지난 2022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원도 팀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올해 대회는 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참가팀 수가 지난해 57개팀에서 87개팀으로 증가했으며, 대회 기간도 14일에서 15일로 연장됐다. 또 경기장 수도 4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이춘섭 강원도 축구협회 전무는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펼친다면 그것으로 성공한 대회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등리그에서는 서울석관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회는 진부면민체육공원, 대관령고원전지훈련장, 용평체육공원, 봉평생활체육공원 등 평창군 일대에서 진행된다. 22일부터 27일까지 예선리그가 열리며, 이어 28일부터 8월 5일까지 본선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와 임원, 가족들을 포함해 4000여 명이 평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 팬들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모든 경기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또 현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YouTube 채널 <강원도민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미래의 축구 스타들이 꿈과 열정을 키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참가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세계 무대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평창군, 평창군의회, 평창군체육회, 평창군축구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스포츠를 통한 지역 발전과 청소년 육성에 대한 강원도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스포츠의 도시’ 평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명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