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태준이 금빛 발차기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8일 새벽(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은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 12번째 금메달이다.
48년만에 하계 올림픽 최소 선수단(144명)으로 구성된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며 역대 최다 금메달 13개에 1개를 남겨 놓고 있다.
여세를 몰아 남아 있는 태권도와 근대5종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역대 최다 금메달’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이날까지 대한민국은 이번대회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27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획득한 13개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수립한 역대 최다 메달 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에도 5개 남았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세계 최강인 양궁과 최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온 펜싱에서만 확실한 금메달 5개 정도를 기대했다.
전 종목을 싹쓸이한 양궁에서만 5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안시현(강릉출신)과 김우진이 남녀 동반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사격에서는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과 오예진, 양지인이 금메달 3개를 명중시켰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의 선전이 한국 선수단 금메달 행진에 도화선이 됐다.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로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과 개인전(오상욱)에서 각각 금메달 찌르기에 성공했다. 우리 대표팀은 총·활·칼로만 1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