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LG 김현수(오른쪽).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등 베테랑 타자들의 시즌 준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는 1차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2차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2025시즌 개막 이전까지 전력 극대화를 노린다.
염경엽 LG 감독은 캠프에서 진행된 시즌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들을 좋은 결과물로 보여줬다.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까지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수와 야수 파트로 나눠 자세히 평가한 염 감독은 베테랑 타자들을 언급하며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이 캠프 동안 자기 것을 정립하며 훈련을 많이 했다. 3차례 연습경기에서 그 부분이 잘 수정된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2024시즌 여러 대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력했던 불펜의 질과 양이 모두 약해진 게 가장 컸지만, 타선 또한 기대한 만큼 터지진 않았다.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등 베테랑 야수들이 기복을 보였다. 이 때문에 LG 코칭스태프는 지난 시즌 종료 직후 베테랑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2025시즌에 대비해 개별 과제를 점검하고, 훈련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베테랑 타자들은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개인훈련을 통해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공을 들였다. 캠프에서도 일찍 준비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그 성과가 어느 정도 나왔다. 김현수는 1차 캠프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박해민과 오지환은 2차 캠프에서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2025시즌에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낳았다.
염 감독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타선이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젊은 기대주들에게도 최대한 많은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를 통해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지난해에는 베테랑들의 페이스가 떨어진 탓에 성적에서도, 육성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베테랑 타자들이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준수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LG의 재도약을 이끌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