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무사에서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홈런 공장이 다시 원활하게 돌아간다.
SSG 랜더스 베테랑 내야수 최정(37)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5호와 26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19일 인천 키움전 이후 18일 만에 대형 아치를 그리며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최정의 최근 컨디션은 썩 좋지 못했다. 목 담 증세로 인해 6일 경기에 앞서 두 경기를 온전히 쉬었고, 복귀전을 치르는 6일에도 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여의치 않은 컨디션이었지만, 팀이 워낙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기에 베테랑으로서 마냥 더 쉴 수는 없었다.
최정은 1회초 첫 타석부터 고척돔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의 8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7회초에도 2루타를 날리며 장타를 추가한 최정은 9회초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려 이날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최정의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키움을 6-2로 격파했다. 팀 승리만큼이나 최정에게 소득이 컸던 건 역시 멀티포를 작렬시켰다는 점이었다. 최정이 이날 경기 전 마지막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6월 1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에서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이 홈런으로 최정은 잠시 멈췄던 홈런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대망의 30홈런까지는 이제 단 4개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최정은 지난 2021시즌을 끝으로 한 시즌 3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2022년엔 26홈런, 2023년엔 29홈런을 기록해 스스로 2%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00경기를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26홈런을 마크해 30홈런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최정에겐 의미가 남다를 숫자다. 1987년생인 최정은 올해로 37세가 된 베테랑타자다. 하지만 여전히 30홈런을 칠 수 있다는 건실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40세를 바라보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장타력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정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게 된다. 올해는 2019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6년 106억 원 계약의 마지막 해다. 현재 페이스라면, 또 한 번의 ‘잭팟’ 계약을 기대해볼 만 하다.
최정은 지난 4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통산 467홈런을 넘어서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로 우뚝 섰다. 그가 홈런을 터트릴 때마다 기록은 새롭게 쓰이고 있다. 어느덧 500홈런을 바라보고 있는 홈런 공장장. 올해 30홈런 고지를 넘긴다면, 새로운 계약과 함께 맞이하는 2025시즌 초반에도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