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원FC가 2위 울산 HD와 격돌, 승점 3점을 챙겨 1위 지키기에 나선다.
강원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양 팀은 현재까지 나란히 15승 6무 8패를 기록해 승점 51로 동률,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승점은 같지만 강원은 지난 29라운드까지 53골을 득점해 울산(48골)을 5골차로 앞서며 다득점으로 1위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강원의 입장에서는 승점차 없는 다득점 선두인 만큼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차로 달아나야 향후 선두경쟁에서 우위를 갖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과 울산은 역대 전적에서는 4승5무27승으로 열세이지만 올 시즌만큼은 1승 1패로 호각세다. 다만 강원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다소 분위기가 꺾인 가운데 울산은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는 상태인 만큼 강원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또 최근 외국인 선수 ‘야고’로 양 팀이 갈등을 빚은 만큼 강원으로서는 강원팬들을 위해 승리로 남은 앙금을 씻어내야한다. 앞서 야고는 지난 6월까지 강원에서 18경기에 출전해 9골·1도움을 기록, 이후 7월 울산으로 이적했다. 야고는 울산 이적 이후 4경기 동안 침묵하다가 지난달 25일 광주FC전에서 데뷔골에 성공했고 29라운드 포항전에서도 득점하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1·2위와의 격돌인 만큼 강원 공격진의 화끈한 공격축구가 기대된다. 강원은 이상헌(10골), 양민혁(8골) 등의 활약이 이어지며 득점에서 울산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이날 맹활약이 기대된다. 또 국가대표팀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오만 원정에 강원은 황문기·양민혁, 울산은 조현우·김영권·이명재·정우영·주민규가 차출된 만큼 이번 경기에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한편 13일 예정된 6위 포항(승점 44)과 7위 광주(승점 37)의 경기에서 광주가 패할 경우 14일 5위 FC서울(승점 46)이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1)에 패하지 않으면 광주는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파이널B를 확정한다. 또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 역시 14일 ‘꼴찌’ 대구FC(승점 30)를 이기지 못하면 파이널A 진입의 희망을 버려야 한다. 경우의 수만 맞으면 이번 30라운드를 통해 우승 다툼을 펼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 경쟁에 나서는 파이널B(7∼12위)의 주인공이 모두 결정된다. 김호석